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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에세이

달리기는 내 삶을 그대로 드러냈다.

"슬로건은 콤플렉스를 반영한다."
라는 말처럼 달리기의 중요성에 대해
남들에게 떠들고 행동을 조금 하긴 했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했다.

달리는 습관을 만든답시고
이틀 혹은 사흘에 한 번
5, 6, 7km씩 뛰었기 때문이다.

뛰는 것 자체가 쉬웠던 건 아니지만
결국 한 달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한거다.

예전엔 열정을 가지고 바짝 뛰었다.
하지만 의욕이 떨어지든 다치든
어찌 됐든 그만두는 계기
아니 핑계를 만들었다.

다시는 포기의 절망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이전에 작성했던 "차분함"의
중요성을 깨달은 영향도 있다.

하루에 3km씩 5일
1주에 15km를 달릴 것이다.

나에게 너무 쉽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정도의 운동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내 인생은 언제나 그랬다.
항상 어디에 꽂히면 냄비 같은 열정으로
자료조사만 종일 하다
다음날이면 없었던 일이 됐다.

그리고 며칠 뒤에 또 달아올라
미친 듯이 자료조사를 했다.
결국, 그 끝은 항상 똑같았다.

나에게 부족한 건 바로 차분함이다.
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게
미지근한 정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뜨겁게 달궜다 식혔다가 아니라
계속 일정한 온도로 가열 해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장거리 달리기에 있어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페이스를 유지하는 지속성이다.
달리기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달리기가 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이번엔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차분하게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