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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가 더하기라면 환경은 곱하기다.

오늘 "내 어깨위의 고양이 밥"이라는 영화를 봤다. 극중 주인공이 헤로인 중독으로 고통받고 결국 이겨내는 내용이 나온다.

마약 경험자가 흔하지 않은 한국에선
굉장히 낯선 장면이지만 마치 그 속에서 디지털 중독에 빠진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주인공은 항상 길바닥을 전전하며 남의 자동차 안에서 마약을 하고 잠을 청하다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한다.

그러다 운이 좋게 중독치료 재단에서 주거시설을 지원받아 인간처럼 살아갈 수 있게되고 그 와중에 고양이 밥과 베티라는 여자도 만나게되고 책까지 써서 성공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주인공이 마약을 떨쳐내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환경의 변화다. 극중에서도 중독치료사가 하는 말이 의지는 있지만 환경이 되지 않아 실패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얘기한다.

주인공은 의지는 있었지만 환경이 부족했던 사람이고 환경이 충족되자 결국 헤로인을 떨쳐내는데 성공한다.

최근 밝혀진바로 중독의 가장 큰 원인은 외로움이라고 한다. 그의 외로움을 고양이 밥이 채워주어 치료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의지만 가지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물론 최소한의 의지는 필요하다.
의지가 더하기라면 환경은 곱하기다.